세계 최대의 온라인소매업체로서 도서류와 음반류 및 전자제품을 주로 파는 아마존닷컴에서 이제 허드레옷과 구두 까지도 살 수 있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30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아마존닷컴은 조만간에 판매제품을 대대적으로 다각화하는 과정에서 의류도 취급하기로 하고 준비작업을 진행중이다. 아마존은 갭, 올드 네이비, 시어스앤드로벅의 랜즈 엔드, 노드스트롬 등의 의류를 온라인을 통해 고객들에게 판매한다는 계획 아래 이들 의류메이커들과 곧 계약을체결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의류는 인터넷을 통해 사고파는 물품 중에서 거래액이 가장 큰 것 중의 하나다. 온라인을 통해 판매된 의류는 지난해 44억달러어치였으나 올해는 52억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랜즈 엔드의 경우 지난해 매출액 중 30% 정도가 온라인을 통해 판매된 것이다. 랜즈 엔드는 지난해 온라인으로 판매된 의류는 3억2천700만달러어치며 온라인판매가 수익성이 매우 좋다고 밝혔다. 아마존이 이들 의류들을 팔게 될 경우 제품을 아마존이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중간에서 의류메이커와 고객을 연결해 주는 역할만 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마존은 지난 2년간 타깃, 서킷시티, 오피스디포 등 소매점들과 제휴를 강화해왔으며 이들로부터 물건을 받아서 고객에서 온라인판매를 하는 대신 이들과 고객들을 연결해 주기만 했었다. 올해 3.4분기 중에 아마존이 판 물건 중 23%는 아마존 물건이 아니라 소매업체들이 자체적으로 확보하고 있는 것을 고객들에게 연결해 주고 수수료만 받은 경우였다. 의류메이커들이 아마존과의 제휴를 계획하고 있는 것은 최근 의류의 매출이 부진하면서 온라인판매망의 구축이 매출확대에 기여할 것이라는 판단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