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술(NT) 및 우수품질(EM) 인증제도는 인증마크를 받은 기업의 매출과 수출 증가에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이 지난 4월 NT.EM 인증업체 3백31개사를 대상으로 벌인 실효성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인증제품의 지난해 매출은 2조3천8백50억원을 기록, 전년(1조9천7백24억원)보다 21% 증가했다. 이 가운데 NT 제품은 8천6백45억원으로 전년(5천8백58억원) 대비 48%나 수직 상승했다. EM 제품도 1조3천8백66억원에서 1조5천2백50억원으로 10% 늘었다. 수출실적을 보면 인증제품 전체 수출액이 2000년 3억8천3백31만달러에서 지난해엔 5억7천2백75만달러로 49% 급증했다. 국내 제조업체의 전체 수출규모가 지난해 12.7% 뒷걸음질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업종별로는 부품(54%) 기계류(49%) 화학섬유(47%) 등의 수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이중 NT 제품은 3억1천6백75만달러에서 5억2백22만달러로 59%의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수출규모가 1백% 이상 늘어난 업체가 27개사에 달했고 두산메카텍 등 12개사는 수출이 3배 이상 급증, 수출 회복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그러나 EM 제품은 6천6백56만달러에서 7천53만달러로 6% 증가에 그쳐 NT 제품에 비해 수출 기여도가 상대적으로 낮았다. 한편 NT.EM 인증제품의 수입대체효과는 1조5천86억원에서 1조6천9백20억원으로 12% 가량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정한영 기자 c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