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29일 미국과 EU간 2개 민항동맹이 반독점 규정에 어긋나지 않는 것이라고 판정했다. 집행위는 KLM과 노스웨스트, 그리고 루프트한자-SAS-유나이티드간 2개 민항 공동체에 문제가 없다는 판단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에어 프랑스, 델타 및 대한항공 등 6개 항공사가 구축한 `스카이팀' 동맹에 대해서는 반독점 여부를 계속 심리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U의 마리오 몬티 경쟁담당 집행위원은 이날 성명에서 루프트한자와 유나이티드및 스칸디나비아의 SAS가 구축하고 있는 `스타 얼라이언스'가 소비자에게 혜택을 주며 경쟁을 저해하지 않으면서 비용절감 효과도 낸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밝혔다.집행위는 지난 6년간 스타 얼라이언스의 반독점 여부를 점검해왔다. 성명은 이어 네덜란드 KLM과 노스웨스트간 `윙 얼라이언스'도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정됐다고 밝혔다. 집행위는 윙 얼라이언스의 경우 항공사측에 양보를 대가로요구하지 않고 승인한 것으로 설명됐다. 반면 스타 얼라이언스의 경우 시카고, 워싱턴, 로스앤젤레스 및 샌프란시스코에취항하는 동맹 항공사들이 프랑크푸르트 국제공항의 슬롯 사용권을 일부 양보하는대가를 치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별도의 민항 동맹을 구축하려던 브리티시 에어웨이스와 아메리칸에어라인스는 반독점 당국이 런던 히드루 국제공항의 슬롯 이용권을 대폭 양보토록 요구하자 올초 동맹 계획을 포기한 바 있다. 미 반독점 당국은 이미 스타 및 윙 얼라이언스들을 승인했다. (브뤼셀 AP=연합뉴스) jk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