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철강업계가 자동차업계를 대상으로 추진중인 철강재 가격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조선업계와의 철강재 가격인상 교섭도 타결단계를 맞고 있다. 30일 니혼고교(日本工業)신문에 따르면 철강업계의 지동차용 강판가격 인상요청에 가장 강경한 입장을 보여온 카를로스 곤 닛산(日産)자동차 사장은 29일 "철강 메이커도 공급자 가운데 하나"라며 "제거해야 할 문제가 있다면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곤 사장은 지금까지 철강업계의 강판가격 인상요청에 대해 "닛산은 적자가 날때도 자동차 판매가격을 올리지 않았다"며 "(가격인상을)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뭔가예외가 있어야 한다"는 강경한 입장을 견지해 왔다. 닛산의 경쟁업체인 도요타와 혼다는 철강업계의 가격인상 요청에 전향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곤 사장의 이날 발언은 닛산이 9월 중간 연결결산에서 사상 최대인 3천480억엔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연간 영업이익도 당초 예상했던 1천670억엔에서 7천200억엔으로 상향조정하는 등 경영실적이 크게 호전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철강가격인상은 지금까지는 도요타와 신닛데츠(新日鐵)간의 `챔피언 협상'에 의해 결정됐으나 현재는 개별교섭으로 진행되고 있어 인상폭은 사별로 다를 것으로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lh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