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민간경제조사기관인 컨퍼런스보드는 10월 소비자신뢰지수가 79.4로 집계됐다고 29일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90.0을 크게 밑도는 것으로,1993년 11월(71.9) 이후 9년래 최저 수준에 해당한다. 컨퍼런스보드는 "소비자신뢰지수가 5개월 연속 하락했으며 전달에 비해 14.3포인트 하락한 것은 지난해 9.11 테러 이후 가장 큰 낙폭"이라며 "소비자들이 현재 상황은 물론 6개월 후의 경기에 대해서도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고 분석했다. 린 프랑코 컨퍼런스보드 리서치부문 이사는 "고용 불안과 이라크 전쟁의 위기감,장기간의 증시 침체로 소비자들은 현재는 물론 가까운 미래마저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5천가구를 대상으로 조사되는 소비자신뢰지수는 지난 85년(=100)을 기준으로 산정되며,6개월후 경기 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전망을 가늠케 해주는 지표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