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은 국내 최초로 개발한 '열전도성 플라스틱'을 김치냉장고의 주요 부품에 적용,상업화에 성공했다고 30일 발표했다. LG화학은 만도공조와 공동연구를 통해 열전도성 플라스틱을 김치냉장고의 도어 내부 커버에 적용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그간 김치냉장고의 도어 내부 등은 전통 김장독 소재인 옹기 수준에 맞춰 최상의 김치 발효효과를 내도록 알루미늄이 사용돼왔으나 열전도성 플라스틱을 사용한 결과 금속소재와 유사한 온도조절 기능이 가능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열전도성 플라스틱 소재는 기존 플라스틱에 비해 최대 1백배까지 열전달 속도가 빨라 금속과 유사한 데다 복잡한 구조의 성형이 쉬우며 공정을 단순화시킬 수 있어 50% 이상의 비용절감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LG화학은 김치냉장고에 이어 에어컨 온풍기 등 냉·난방기기와 프린터 복사기 등 사무기기로 열전도성 플라스틱의 적용범위를 넓힐 예정이며 연간 1천억원대의 수익을 내다보고 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