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가스산업에 대한 외국인 투자 유치에 적극 나섰다. 또 수십억달러에 이르는 일본 회사들과의 유전개발 계약도 곧 체결될 것으로 기대된다. 비잔 잔가네 이란 석유장관은 29일 `중동 가스산업 회의'에서 기자와 만나 인도와 중국 및 동남아국가 등에 대한 천연가스 수출방안을 마련중이라고 밝혔다. 그는"특히 인도는 놓치고 싶지 않은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란의 하루 천연가스 생산량을 현재의 1천억㎥ 안팎에서 2005년까지 1천800억㎥로 늘릴 것"이라면서 걸프만 연안의 `사우스 파스'(South Pars)가스전의 신속한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카타르와 공유하고 있는 `사우스 파스' 가스전은 전세계 가스매장량의 8%를 차지하는 세계최대규모로 추정된다. 이란은 30억∼50억달러가 들어가는 가스관 건설 문제를 인도와 여러해 동안 협의해왔으나 이 가스관의 파키스탄 통과가 불가피하다는 점이 발목을 잡아왔다. 이란이 광대한 중국 및 인도 시장을 잡으려면 투르크메니스탄과 맞붙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 정권 붕괴로 아프간과 중앙아시아를 잇는 가스관 건설이 다시 현안으로 등장했기 때문이다. 한편 품질문제를 둘러싼 분쟁이 타결됨에 따라 터키에 대한 가스 수출도 " 2∼3주안에" 재개될 것이라고 잔가네 장관은 밝혔다. 이란은 매년 100억㎥ 의 천연가스를 터키에 수출할 예정이다. 이란은 1979년 회교혁명전만 해도 아제르바이잔으로 연결된 대규모 가스관 덕분에 세계최대 가스 수출국의 지위를 누렸으나 이제는 러시아나 알제리,카타르 등에밀리는 형편이다. 잔가네 장관은 이란이 내년 3월까지는 일본 회사들과 100억달러 규모의 유전개발 계약을 매듭지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개발 대상은 이란 남서부의 아자데간 유전이다. 일본은 국내의 원유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최근 이란 및 카타르와 41억달러 규모의 천연가스 수입계약을 체결했다. (테헤란 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