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기업들은 판매나 수출 활동에서 월드컵개최에 따른 효과를 별로 누리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청이 최근 중소기업 284곳을 대상으로 `월드컵 효과 및 히딩크 경영전략 도입실태'를 조사, 30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월드컵이 기업에 미친 영향에 대해 전체의 42.7%가 `별 영향이 없다'고 답했다. 오히려 `조업일수 감소 등으로 생산 및 납기에 악영향을 끼쳤다'는 업체도 19.8%였으며 `월드컵 관련상품 개발로 판매량이 증가하거나(0.7%) 국가 이미지 개선으로수출이 확대됐다(6.7%)'는 업체는 7.4%에 그쳤다. 다만 30.3%의 업체는 `공동 응원 등으로 조직 분위기가 개선되는 효과를 봤다'고 응답했다. 특히 월드컵이 기업 수출에 미친 영향에 대해서는 전체의 82.6%가 `별 영향이없었다'고 응답했으며 미미하지만 2.5%의 업체는 오히려 `수출에 악영향을 줬다'고답했다. 히딩크의 리더십과 선수 훈련방법 등을 기업에 활용하는 `히딩크식 경영전략'과관련, 이를 도입해 활용하고 있는 업체는 25% 정도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중소기업들은 월드컵 효과를 증대시키기 위한 정책으로 `이미제 제고 기회를 적극 활용할 수 있는 수출확대 정책'(48.2%), `지식 경영을 통한 생산성 향상정책'(28.6%), `노사화합을 위한 각종 교육 및 훈련행사 추진'(15.9%) 등을 꼽았다. (서울=연합뉴스) 이윤영기자 y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