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이 자유무역지대(free trade area) 창설을 위한 기본협정을 다음 주초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고 아세안 관리들이 29일 밝혔다. M.C.아바드 아세안 대변인은 아세안 10개 회원국 정상들과 주룽지(朱鎔基) 중국 총리가 내달 4-5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리는 아세안 연례 정상회의에 참석, 역내 20억 인구를 아우르는 거대 자유무역지대의 기초가 될 기념비적인 기본협정에 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아세안 경제협력 틀에 관한 협정(framework agreement)'으로 불리게 될이 협정은 향후 자유무역지대 창설 일정을 구체화하고 역내 국가 간의 관세인하 및철폐 계획을 명시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 협정은 중국과 아세안이 내년 초 관세 인하 협상에 돌입하고 연내에 이를 마무리짓는다는 계획을 담게 될 것이라고 다른 아세안 관리는 말했다. 중국은 오는 2010-2013년 브루나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태국 등 아세안 기존 회원국 6개국과 먼저 자유무역지대를 조성하고 그 이후 3년 동안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베트남 등 신규 가입국 4개국과 협정을 마무리짓는다는 계획을 세워놓았다고 이 관리는 전했다. 중국과 아세안 지도자들은 또 5개국이 개입돼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난사(南沙.스프래틀리)군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선언을 채택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아세안 정상들은 발리 테러사건 이후 증폭되고 있는 동남아 테러위협에 대한 공조 대처방안에 대해서도 협의할 예정이다. (마닐라 AFP=연합뉴스)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