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00대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은 DJ정부 경제정책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 29일 월간CEO가 최근 국내 100대 기업(2001년 매출액 기준) CEO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통해 DJ정부 경제정책을 평가한 결과에 따르면 이들은 외환위기 조기극복, 대북정책, 금융 및 기업 구조조정 등은 비교적 잘했다고 평가한 반면 노사개혁과 재벌정책 등은 잘못한 것으로 진단했다. 이들 CEO는 잘한 부분을 묻는 질문에 외환위기 극복(31.6% 복수응답)을 가장 많이 꼽았고 그 다음으로 대북정책(21.1%), 금융 및 기업 구조조정(13.5%), 국제협력(12.9% ) 등을 들었다. 이들은 또 `DJ정부 경제정책 중 잘못했다고 생각하는 부분'을 묻는 질문에는 노사개혁(20.8%)을 가장 많이 들었으며 이어 벤처기업 육성(17.5%)과 재벌정책(15.2%)을 꼽았다. 공공.노사.금융.기업 등 4대부문 구조조정과 관련, CEO들은 금융.기업부문에 대해서는 비교적 후한 점수를 줬으나 공공.노사부문 개혁에 대해서는 낮게 평가했다. 공공개혁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 `보통이다'라는 답변이 57.3%로 가장 많았고 `효과가 없다'는 답변도 27.9%로 적지 않았다. 노사개혁에 대한 평가에서는 `보통이다'라는 답변이 50.8%, `효과가 없다'는 답변이 42.6%였다. 한편 DJ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는 '효과가 없다'는 답변(59%)이 '대체로 성공적이다'라는 답변(3.3%) 보다 압도적으로 높아 부동산 정책 역시 낮은 평가를 받았다. (서울=연합뉴스) 류성무기자 tjd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