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백대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은 정부의 경제정책 중 외환위기 극복과 대북정책에 대해서는 높은 점수를 준 반면 노사개혁,벤처기업 육성,재벌정책 등은 잘못됐다는 평가를 내렸다. 29일 경제전문잡지인 '월간 CEO'가 국내 1백대 기업의 CEO를 상대로 'DJ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31.6%(복수응답)가 외환위기 극복을 가장 큰 업적으로 뽑았다. 'DJ 정부 경제정책 중 잘못했다고 생각하는 부분'을 묻는 질문에는 노사 개혁(20.8%)이 1위로 꼽혔다. 벤처기업 육성(17.5%)과 재벌정책(15.2%)도 낮은 평가를 받았다. CEO들은 특히 현 정부가 추진해온 공공 노사 금융 기업 등 4대 개혁 중 금융과 기업 부문에 대해서는 높은 점수를,공공과 노사 부문에 대해서는 낮은 점수를 줬다. 이번 조사는 지난 1∼18일까지 지난해 매출액 기준 1백대 기업 CEO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