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남(李種南) 감사원장은 28일 현대상선의 대북 4천억원 지원설과 관련, "현재 산업은행에 대한 일반감사를 하는 과정에서 산은이 갖고 있는 현대상선 계좌를 확인할 수 있으며, 그걸 확인하면 대부분의 윤곽은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이 원장은 이날 국회 예결특위 답변에서 "그래도 미흡하면 감사원법 50조 규정에 따라 현대상선에 대해 직접 자료제출과 답변을 요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현대상선은 민간기업이어서 곧바로 감사나 계좌추적을 할 수 없다"고 말했으나 사실상 계좌추적 방침을 밝힌 셈이다. 이 원장은 "산은을 통해 현대상선에 자료제출을 요구했으나, 현재 현대상선이 자동차 선단의 뭔가를 매각하는 과정이어서 그것이 노출되면 안되기 때문에 나중에 제출하겠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맹찬형기자 mangel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