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공주지점이 추진하고 있는 전선 지중화사업에 도면과 다른 자재가 사용돼 부실 시공의 우려를 낳고 있다. 28일 관련 업계 및 주민 등에 따르면 한전은 지난 8월부터 10억900여만원 투입규모의 공주시 옥룡동(옥룡삼거리-주공아파트 구간) 전선 지중화 사업을 펴고 있다. 그러나 공사 과정에서 자재로 사용되는 모래의 수급이 어렵게 되자 한전측은 시공업체인 ㈜연일전기에 모래 대신 석산에서 나오는 샌드밀(돌가루를 물로 씻은 모래)을 사용토록 조치했으나 시공업체는 이마저 상당량을 석분 등으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더욱이 지중화 사업에 모래가 사용되는 것은 지상의 압력에 대한 완충 작용과함께 고압 전선의 피복 손상을 방지, 고압전류가 지상으로 흘러나오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것이나 석분 사용 경우 지반 침하 현상으로 안전사고의 우려를 안고 있다는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에 대해 한전 관계자는 "최근 모래를 구하기가 어렵고 지중화 사업의 공기도짧아 부득이 시공 변경을 통해 자재를 대체토록 했다"며 "샌드밀을 사용해도 시공상문제는 없다"고 밝혔다. (공주=연합뉴스) 임준재기자 limjj21@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