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양대 반도체 메이커인 도시바(東芝)와 NEC가 구조조정 덕분에 지난 6개월간의 영업실적 및 금융상황이 개선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넷판이 27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그러나 양사가 과거처럼 이런 실적 향상을 비용절감 노력을 늦추는데 사용할지는 두고봐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도시바는 지난 9월 끝난 2002 회계연도 상반기중 매출이 2조6천억엔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천억엔이 늘었고 작년동기에 1천230억엔이었던 순손실은 264억엔(미화 2억1천250만달러)으로 급감했다. NEC는 상반기중 매출이 2조2천억엔으로 작년동기보다 3천억엔이 줄었으나 순이익이 10억엔으로 6개월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작년동기에는 300억엔 적자였다. 시마가미 키요아키 도시바 수석 부사장은 "반도체, 퍼스널 컴퓨터, 시청각장비의 미국내 판매 호조가 실적개선에 기여했다"며 "우리는 또 철저히 구조조정을 했고그게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일본의 주요 반도체 업체들이 과거 일정 기간의 수지 개선 효과를 고통스런 구조조정을 연기하는 데 사용한 전력이 있으나 이번에도 그렇게 할 경우도움이 안될 것이라며 새로운 성장영역을 찾으면서 비용절감 노력도 계속 기울여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권오연 기자 coo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