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06400]는 완벽한 동영상 구현이 가능한 26만컬러의 1.8인치급 `UFB(Ultra Fine & Bright)-LCD'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 올들어 신개념 휴대폰용 LCD로 급부상한 UFB-LCD가 자연색에 가까운 고화질에이어 동영상까지 구현함에 따라 앞으로 휴대폰용 LCD 시장 1위로서의 선도적인 지위를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26만컬러에 2.8mm의 초박형인 이 제품은 고해상도(가로 128×세로 160)를 갖춰60ms(밀리세컨드.1천분의 1초)의 빠른 응답속도로 초당 15프레임의 생생한 동영상이유일하게 가능한 UFB-LCD라고 삼성SDI는 밝혔다. 또 지난 3월 출시한 6만5천컬러 UFB-LCD 보다 ▲응답속도는 200ms에서 60ms로 233% 향상됐고 ▲화면밝기(휘도)는 150cd/㎡에서 180cd/㎡로 20% 개선됐으며 ▲자연색에 가까운 정도를 나타내는 색재현율도 38%에서 45%로 높아졌다. 이와함께 기존 STN-LCD보다 우수한 화면밝기를 실현하면서도 소비전력은 기존제품의 8mW 보다 낮은 3mW여서 장시간 동영상을 구현할 수 있다. 삼성SDI는 지난 4월부터 40여명의 연구인력과 40억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입, 멀티톤 컬러필터(Multi-Tone Color Filter).EAD(Extreme Aperture Design) 설계와 감마콜렉션(Gamma Collection) 기술을 총동원, 제품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삼성SDI LCD 사업팀장 심임수 전무는 "6만5천컬러 UFB-LCD 매출이 매월 100% 이상 급신장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고 동영상이 가능한 휴대폰용 LCD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서 이 제품을 개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삼성SDI는 올 연말부터 부산공장에서 26만컬러 UFB-LCD 생산을 시작, 국내외 주요 휴대폰 제조업체들에게 컬러 휴대폰용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또 최근 디스플레이 서치(Display Search, 美)는 삼성SDI가 올해 휴 대폰용 LCD분야에서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는데 이번 제품 개발로세이코-엡슨(Seiko-Epson)과 필립스(Philips) 등 2, 3위 업체와의 격차를 더욱 넓히기 위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한편 휴대폰용 LCD 세계 1위인 삼성SDI는 최근 UFB-LCD 판매가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올해 시장점유율이 당초 전망치(23.7%)보다 높아져 세이코-엡슨(Seiko-Epson)과 필립스(Philips) 등 2, 3위 업체와의 격차를 확실히 벌릴 것으로 보고있다. 삼성SDI가 지난 3월 출시한 6만5천컬러 UFB-LCD는 양산 첫달인 4월에는 4만개판매에 그쳤지만 9월 이후에는 월 70만개 판매를 기록하며 급신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 기자 rhd@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