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극심한 침체에 빠졌던 국제 벌크선 업계가 올 하반기 들어 본격적인 회복국면에 접어들면서 운임도 계속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대만 경제일보에 따르면 지난주말 벌크선 국제운임 수준을 나타내는 BDI(Baltic Dry Index)는 1천385에 달해 지난 9.11테러 사태 직후의 840에 비해 무려 65%나 상승하며 연중최고치를 기록했다. BDI는 지난해 하반기 800선까지 떨어졌으나 지난 4월중순에 연중 고점을 기록한뒤 지난 9월초부터 다시 고점을 잇따라 경신하며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전문가들은 최근 철광석의 해상운송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데다 미국과 남미를 중심으로 곡물 출하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당분간 이같은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미국과 일본의 경제회복 지연과 중동지역의 긴장고조 등의 악재가 이어지고 있으나 지난해 최악의 침체를 맞아 선사들이 위기대처 능력을 충분히 갖췄기 때문에업황이 급격히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비수기인 지난 2.4분기에 BPI가 1천포인트선을 오르내리는 조정양상을 나타냈으나 지난달부터 본격적인 상승세로 접어들었다"며 "BDI 이외의 다른 업계 지수들도 잇따라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