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시장의 전망을 충족시키는 기업의 실적이 공시되면서 주가가 오르고 있는 것에 대해 '거품'의 경계를 요구하는 보고서가 나왔다. 27일 CBS마켓워치닷컴에 따르면 기업실적을 추적하는 톰슨퍼스트콜은 최근 한 보고서를 통해 최근 기업들이 당초 시장이 예상했던 수준에 맞거나 상회하는 3.4분기 실적을 내놓는 것은 당연하며 특별한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이 보고서를 작성한 연구소장 찰스 힐과 분석가 토마스 오키프는 시장의 기대를 충족시켰다는 것이 곧 해당 기업의 실적이 호전되고 있음을 뜻하는 것을 아니라고 지적했다. 시장의 전망치 자체가 한두차례 이미 하향조정됐을 경우 그 수준에 부합했다고 해서 주가가 상승한다면 거품이 커지는 것일 뿐이라는 게 이들의 지적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기업의 72%가 현재 3.4분기 실적을 공시했고 이중시장의 전망을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한 기업은 3.1%다. 이는 지난 8년간의 평균치 2.8%에 비해서는 높은 것이지만 전체 기업이 모두 실적을 공시하면 전망을 상회하는 기업의 비중은 예년 평균인 2.8%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힐과 오키프는 지적했다. 이들은 이같은 전망에 따라 3.4분기 기업실적이 좋지도 않고 나쁘지도 않은 수준으로 요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톰슨퍼스트콜은 그러나 올해 2.4분기에 시장의 전망치를 상회한 실적을 낸 기업의 비중이 1.3%에 불과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3.4분기 기업의 실적은 호전된 것으로 볼 수도 있다고 밝혔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