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기지표들이 악화되는 등 경기침체 우려가 점증함에 따라 이르면 내달초 미 금리가 다시 인하될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포스트는 26일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다음달 6일의 금리정책회의나 12월 회의에서 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내구재주문과 소비자신뢰지수 등 각종 경기지표들이 나빠지고 이라크전쟁 발발 불안감, 기업회계스캔들 및 주식시장 불안 등이 겹쳐 FRB가 연내 추가 금리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며 이같이 전했다. 현재 단기금리(연방기금금리 기준)는 연 1.75%로 40년 만의 최저수준이다. 워싱턴포스트는 "지난 9월24일 회의에서 금리를 조정하지 않기로 결정했을 때도 이미 2명의 FRB위원이 금리인하를 주장했다"며 경제지표가 좋지 않게 발표되면서 금리인하를 선호하는 위원들이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주말 발표된 각종 미 경기지표는 더블딥(짧은 회복후 재침체) 우려를 높였다. 10월 중 자동차판매는 전년 동기보다 27% 감소하고,9월 내구재주문은 5.9% 줄었다. 미시간대의 10월 소비자신뢰지수(확정치)는 전달의 86.1에서 80.6으로 급락,9년 만의 최저를 기록했다. 워싱턴=고광철 특파원 g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