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의 수신액이 600조원을 넘었다. 2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9월말 현재 은행의 수신 잔액은 601조6천억원을 기록,전월말의 592조8천억원에 비해 8조8천억원이 증가했다. 9월중 은행계정에서는 양도성예금증서와 환매조건부채권, 표지어음에서 총 462억원이 줄었지만 저축성예금이 2조8천억원, 요구불예금은 1조4천700억원 각각 증가해 전체적으로는 4조2천600억원이 늘어났다. 또 금융채권 잔액은 43조3천160억원으로 9월중 4조5천320억원이 발행됐다. 외화예금은 전달과 같은 수준에 머물러 약 12조5천560억원에 이르렀다. 은행 수신액은 95년말 188조1천억원에서 96년 223조6천억원으로 200조원을 넘었고 97년말 309조2천억원, 2000년 474조9천억원, 작년 7월 506조3천억원으로 가파른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은행 수신 잔액은 요구불.저축성 예금이 약 520조원을 차지해 비중이 가장 크며이어 금융채 43조3천억원, 양도성예금증서 17조4천억원, 외화예금 12조5천억원 등으로 구성됐다. 한은 관계자는 "경제 규모가 커지고 은행을 통한 금융거래가 활성화되면서 은행수신 잔액이 꾸준히 늘고 있다"면서 "14개월만에 100조원이 늘어난 만큼 내년중에 700조원을 돌파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양태삼 기자 tsyang@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