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일본 엔화는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총리가 금융권 부실채권 처리의 수위를 낮출 것이라는 전망으로 지난 8월 이후 최대폭의 주간상승세를 기록했다. 25일 뉴욕외환시장에서 엔화는 도쿄증시 강세 영향 등으로 달러당 124.24엔을 기록, 전날 오후장의 124.44엔에 비해 0.20엔 올랐다. 이로써 엔화 가치는 이번주 달러당 1% 올라 지난 8월 둘째주 이후 가장 많이 올랐다. 이밖에 달러화는 유로당 97.63센트에 거래돼 전날의 97.79센트에 비해 0.16센트 올랐다. 시장관계자들은 당초 다케나카 헤이조(竹中平藏) 금융.경제재정상이 발표한 부실채권 처리 방안에 대해 자민당과 은행들이 강력하게 반발하면서 계획의 수위가 조절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돼 엔화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또 미국의 지난달 내구재 수주가 10월래 최대폭의 감소세를 나타낸데다 미시간대학의 이달 소비자태도지수도 급락한 것으로 발표된 것도 이날 달러화 약세의 또다른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