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스광성(石廣生) 대외무역경제합작부장은 24일(현지시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원국들에 교역 경쟁력에대한 편견을 버리고 무역분쟁을 해소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날 멕시코 카보 산 루카스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포럼에 참석한 스부장은 기자회견에서 "일부 국가들은 무역자유화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방식으로 무역교제를 악용해왔다"며 이같이 주장한 뒤 불필요한 무역규제를 줄이려는 APEC의 노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스 부장은 중국이 무려 480여건의 반덤핑 분쟁에 휘말려 있다는 점을 강조한 뒤교역 경쟁력과 관련된 이런 식의 편견이 결과적으로 태평양 연안국들의 총체적인 경제침체를 몰고온 원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APEC 회의 주최국인 멕시코와 중국의 교역관계에 대해 "경쟁을 부추기는 대신 협력을 강화하자"며 "이는 양국이 공동의 목표를 추구할 수 있는 접근법"이라고 강조했다. 멕시코는 중국이 불공정한 투자 유인책을 쓰는 바람에 자국 제조업이 대거 이탈해 실업문제를 야기하고 있다며 지난 7월 세계무역기구(WTO)에 중국을 제소한 바 있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멕시코에서는 작년 이후 모두 24개의 대형 전자제품 공장이중국 등지로 이전했으며, 이로 인해 2만5천개 이상의 일자리를 빼앗긴 것으로 나타났다. 스 부장은 그러나 중국과 멕시코의 교역실적이 올 1-9월 28억달러를 기록, 작년한해 실적(25억달러)을 이미 돌파했다면서 최근 50여개 중국 기업이 멕시코에 2억달러 이상을 투자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스 부장은 이어 미국의 철강 보호관세 장벽은 명백히 WTO의 원칙을 위배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카보 산 루카스 AP=연합뉴스)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