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윤철(田允喆)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은 25일 "내년도 경제는 6%내외의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신한금융지주사의 조흥은행 인수추진 등 은행간 M&A움직임에 대해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밝혔다. 전 부총리는 이날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여성경영자총협회 조찬강연에서 내년 경제성장전망과 경제현안에 대해 이같이 언급했다. 전 부총리는 "올해 6%대 성장을 달성한데 이어 내년에는 6%내외의 성장이 가능하다"고 밝혀 내년 성장률을 5.3%로 전망한 한국개발연구원 등 연구기관에 비해 상당폭 높은 성장전망을 제시했다. 이와 관련, 그는 "정부는 통화,재정,조세정책 등 여러가지 거시정책수단을 갖고있다"며 "이 부분은 정부가 의지를 갖고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한금융지주의 조흥은행 인수와 관련, 그는 "하나은행의 서울은행인수가 은행인수합병의 기폭제가 됐다"며 "은행의 대형화와 겸업화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인수합병의 발표시기에 대해서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며 분명한 언급을 피했다. 최근 강도높게 추진된 부동산 대책에 대해 그는 "연말까지 가계대출액이 400조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국민통합차원에서도 부동산투기는 반드시 뿌리뽑아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서울 강남집값의 급등은 정부와 지자체가 좋은 여건을 만들어준 덕분으로 그같은 소득을 방치하는 것은 사회적 차원에서도 바람직하지 않다"며 "강남집값의 이상급등이 자금흐름까지 왜곡되고 있는 만큼 부동산투기로 돈을 버는 '천민자본주의'는 이제 없어져야 한다"고 투기세력을 강도높게 비난했다. 아울러 교육과 보건의료부문 등의 낮은 경쟁력을 지적한 뒤 "경쟁을 시켜야 역동적 사회가 된다"며 "경제특구내 외국병원,미국의 유명사립고교 등이 들어오겠다면모두 인가할 것"이라고 밝혀 서비스부문 개방과 경쟁력강화에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한편, 전 부총리는 "개혁으로 피해를 입지않은 지식인,중산층들이 '개혁피로증후군'을 이야기하고 있으며 성장률,외환보유고 등의 호전에도 불구하고 일부 '색깔이 의심스러운'교수들이 현재 경제상태를 외환위기 당시와 비슷하다며 비판하고 있다"며 정부의 개혁정책에 대한 비판적 견해를 강하게 반박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 jski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