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내년 중국에서 100억달러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아래 TFT-LCD(초박막액정표시장치) 모듈, CDMA(다중코드접속방식) 휴대폰,노트북 PC, 광케이블 공장 등 4개 이상의 생산설비를 신설하고 연구개발(R&D), 인력,판매 등 전분야에서 중국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25일 삼성에 따르면 중국에 진출한 삼성 계열사들의 올 매출은 75억달러로 예상되며 내년에는 이보다 35% 가량 늘어난 100억달러를 목표로 잡고 있다. 삼성은 현지 생산설비 확충을 위해 이날 삼성전자[05930]의 이윤우 총괄사장과이형도 중국본사 회장, 양웨이저 쑤이우시위원회 부서기 등이 참석한 가운데 중국장쑤성(江蘇省) 쑤저우(蘇州)시 공업원구에서 연산 20만개 규모의 TFT-LCD 모듈 조립공장 기공식을 개최했다. 이 TFT-LCD 공장은 투자비가 모두 634억원에 이르며 내년 3.4분기부터 노트북용14.1 및 15인치 제품과 모니터용 15, 17, 19인치 제품을 생산, 현지 거래선에 납품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아울러 쑤저우 공장에 추가 건설된 D램 및 S램 등 메모리 반도체 라인을 이달말부터 본격 가동한다. 이 반도체 라인에서는 월 25만개의 256MB DDR과 SD램 메모리 모듈 및 월 300만개의 휴대폰용 S램 제품을 생산한다. 삼성은 또 이달말께 선전에 CDMA 휴대폰 공장을 착공하고 연말에는 쑤저우의 연산 30만대 규모 노트북 PC 공장과 하이난성의 광케이블 공장 건설에 들어간다. 앞서 삼성은 지난달 쑤저우에서 에어컨 및 컴프레서 공장을 착공했으며 쑤저우의 백색가전 생산라인을 지속적으로 증설한다는 방침이다. 이윤우 사장은 쑤저우 TFT-LCD 공장 기공을 앞두고 기자들과 만나 "중국사업 현지화를 위해 TFT-LCD, 반도체 등의 생산 설비와 영업, 연구개발 등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또 현지 R&D 강화를 위해 DS(디바이스 솔루션) 중국 총괄연구소를 내년에 설립할 계획이며 현재 1천명선인 중국내 R&D 인력을 내년에는 2천명 수준으로 늘리고 항저우와 쑤저우에 각각 반도체와 백색가전 연구센터를 설립할 예정이다. 특히 DS 총괄연구소 설립을 위해 베이징대학, 칭화대학 등 중국 명문 대학과의산학협력 프로그램을 통해 2006년까지 100명 이상의 우수인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삼성 중국본사 고위 관계자는 "내년도 연구개발 투자비가 6억달러를 넘을 것"이라면서 "중국적 특성에 맞고 중국 소비자들을 겨냥한 제품 및 디자인 개발에 주력할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은 올해 말까지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등에 삼성전자 현지 대리점체제를 구축하는 등 현지 영업 및 마케팅 체제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쑤저우=연합뉴스) 신삼호기자 ssh@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