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반도체 시장에서 DDR(더블데이터레이트) D램 가격이 공급 부족으로 오름세를 타고 있다. 24일 아시아현물시장에서 2백56메가 DDR가격은 전장보다 4% 이상 오른 7.85∼8.30달러를 기록해 연중 최고치였던 3월초의 8.3달러에 바짝 다가섰다. 1백28메가 DDR도 지난달 26일 개당 3달러까지 추락했다가 한달새 30% 오른 4달러를 회복했다. 이처럼 DDR가격이 급등세를 타면서 일반 싱크로너스 D램(SD램)도 이달초부터 하락 행진을 멈추고 반등을 시도하는 분위기다. DDR 가격이 초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PC업체들이 크리스마스 특수를 겨냥해 물량확보에 나서면서 공급이 크게 달리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업계에 따르면 수요 증가로 현재 DDR 재고는 적정 재고인 2주일치에도 못미치는 실정이다. 전문가들은 당초 이달부터 대다수 D램메이커들이 DDR 대량생산 체제를 갖추면서 공급과잉 현상과 함께 가격하락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었다. 하지만 삼성전자와 난야를 제외하고 마이크론테크놀로지와 하이닉스 등은 아직도 DDR로의 공정 전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