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금융 및 서비스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차별화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삼성은 24일 영빈관인 서울 한남동 승지원에서 생명 화재 카드 등 금융사와 중공업 화학 물산 등 비(非)전자계열 13개사 사장단이 참석한 가운데 이건희 회장 주재로 회의를 열고 글로벌 경쟁력 강화전략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금융부문은 해외 금융기관과의 본격적인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선진금융기법을 도입하고 지속적인 구조개혁을 시행,외형보다 내실로 경쟁력을 높이기로 했다. 특히 금융시장이 개방된 상황에서 국내 금융산업을 지켜나가기 위해 시스템 인력 상품의 차별화를 꾸준히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에버랜드 등 서비스 분야는 낡은 관행의 타파와 프로세스 개선 등 조직문화를 혁신,차별화된 고객 서비스를 창출하는 데 역량을 집중키로 했다. 중공업 종합화학 등 제조분야는 고부가가치 일류화 품목을 발굴하고 차별화된 기술 개발을 통해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키로 했다. 특히 세계 시장에서의 공급 과잉에 대비한 전략 수립이 절실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 회장은 "차별화에 실패할 경우 현 위치에서 벗어날 수 없다"며 "핵심 인력을 조기에 확보하고 기술개발 투자에 우선순위를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사장단 회의에는 삼성생명 배정충 류석열 사장,삼성화재 이수창 사장,삼성증권 황영기 사장,삼성중공업 김징완 사장,삼성종합화학 고홍식 사장,삼성물산 배종렬 정우택 이상대 사장,이학수 구조조정본부장 등 모두 25명이 참석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