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이 24일 '한중기업가협회' 발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 민간차원의 한.중 비즈니스 창구를 개설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한중기업가협회는 정보교환과 교류정례화 등을 통해 양국 기업들간 투자협력 활동을 뒷받침하는게 설립 목적이다. ◆ 한중기업가협회 회원은 =한국측에서는 한중경영인협회(회장 문규영)가 참가할 예정이다. 산업자원부 산하단체로 지난 2001년 4월 발족한 한중경영인협회는 LG전자 안철수연구소 크라운제과 등 국내 주요 기업대표와 정치인 대학교수 등 1백12명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 협회는 그동안 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들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중국전문인력 개발을 위한 교육사업을 꾸준히 벌여 왔다. 중국측에서는 인민일보 해외판이 준비위원회를 발족, 이번 투자포럼 행사에 참여했던 3백50여 기업들을 중심으로 금융 전자 통신 등 분야별 협회를 구성할 계획이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에서 주도적으로 모임 결성에 나섬에 따라 회원사 확보 등 조직화 활동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 어떤 활동을 하게 되나 =양국 기업간 교류 정례화와 정보 공유 등 경제협력을 위한 제반 지원을 하게 된다. 교류창구를 상설화한 만큼 정례적인 상호방문을 추진하는게 첫번째 사업이다. 문규영 회장은 "그동안 한중경영인협회를 통해 양국 경영인들의 교류를 추진해 왔으나 이번엔 중국측 파트너를 확보함에 따라 네트워크를 더욱 확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중경영인협회는 이를 위해 이번 '한.중 경제협력 투자프로젝트 2003' 행사와 같은 대규모 상담모임을 상호방문 형태로 정례화하는 방안을 중국측에 제의할 방침이다. 서부개발 등 중국 각 지방정부의 사업프로젝트를 포함한 다양한 정보도 정기적으로 교환할 예정이다. 그 첫 사업으로 이번 투자포럼 행사의 후속조치가 마련되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한국 기업과의 실질적인 만남 자리가 마련됐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행사당일 상당수 중국기업들의 현장접수가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협회는 이와 함께 양국 기업들의 진출시 애로사항을 조사해 개선방안도 강구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국경영자총협회 조남홍 부회장은 "이번 투자프로젝트 행사는 향후 10년간의 한.중 교류를 위한 토대를 마련했으며 구체적인 결과물로 한중기업가협회가 만들어지게 됐다"며 "양국간 교류협력은 한층 성숙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베이징=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