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은 오는 2005년까지 생존조건을 확보하지 못하는 계열사는 이익이 나더라도 과감히 정리하기로 했다. ▶관련기사 13면 SK그룹은 24일 손길승 회장,최태원 SK㈜ 회장을 비롯한 주력 계열사 CEO 22명이 참가한 제주 세미나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제주선언'을 발표했다. SK는 이 선언에서 사업모델의 경쟁력 확보,글로벌 수준의 경영효율성 제고,경제적 부가가치(EVA) 제고 등을 3대 생존조건으로 제시했다. 2005년까지 시한을 주되 세가지 생존조건을 확보하는 데 실패하는 계열사는 사업 철수,통폐합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실시키로 했다. SK는 이와 함께 생존조건 확보,실적에 따른 책임경영 확립,성장을 위한 미래준비 등 내년도 3대 경영방침도 제시했다. 손 회장은 "세계경제는 경기침체 가능성,금융시장 불안 등으로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다"며 "이같은 여건에서는 최악의 상황을 예측하고 대비해 생존에 필요한 조건을 갖춘 기업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