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개발한 동영상 압축·복원기술이 국제 표준규격으로 채택됐다. 이에 따라 삼성은 로열티 수입을 포함,향후 10년간 1조원 규모의 경제적 효과를 얻게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24일 자사가 성균관대 전병우 전자공학과 교수팀과 공동 개발한 동영상 압축기술이 최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JVT(Joint Video Team) 회의에서 국제표준으로 채택됐다고 발표했다. JVT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과 국제표준화기구(ISO)가 공동으로 구성,차세대 동영상기술의 규격제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임시 협의체다. 'H.264'로 이름 붙여진 차세대 동영상 압축기술은 디지털TV DVD분야에 현재 사용되고 있는 MPEG2(H.263)보다 압축률이 2배 높은 것이 특징이다. 뉴스 및 스포츠방송,인터뷰,비디오 컨퍼런스 등 각종 유·무선 화상통신과 주문형비디오(VOD) 등 차세대 멀티미디어 서비스에도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삼성은 이번 표준 채택으로 특허료 수입 외에 인터넷방송 등 관련 시장에서 디지털기술의 리더십을 확보,향후 10년간 1조원 가량의 경제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기술은 내년 3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릴 예정인 JVT회의에서 산업분야 적용판정과 함께 저작권료를 평가받을 예정이다. H.264 분야에는 삼성전자 외에 LG전자 마이크로소프트(MS) 소니 노키아 등 세계적인 정보기술(IT) 업체와 스트리밍 소프트웨어 개발업체들이 다수 참여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국제표준 획득으로 삼성전자의 동영상 디지털기기 관련 핵심 기술력이 세계 최고 수준임이 입증됐다"며 "앞으로 관련 기술 개발을 확대하고 특허를 늘려 이 분야의 기술 주도력을 한층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