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경제정책이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는 만큼 대북 경협도 이제 본격적으로 수익을 내는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유완영 아이엠알아이 회장은 24일 중견련과 한국여성경제인협회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경제신문이 후원한 서울 신라호텔에서의 조찬간담회에 강사로 나서 이같이 말했다. 유 회장은 지난 98년 북한에 진출,평양에 CRT모니터와 건축용 발포수지 등 4개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기업인이다. 그는 "그동안 남북경협 사업은 남측이 생산설비를 제공하고 북측이 토지와 전력,인력 등을 제공해 수출하는 임가공 위주로 진행됐지만 앞으로는 내수시장을 겨냥한 투자가 활발해질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같은 내수겨냥 투자는 북한의 급여가 현실화되고 배급제가 폐지되는 등 북한 주민의 구매력이 상승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북측 경협담당자들도 초기에는 남측 기업의 이윤추구에 거부감을 표명했지만 최근에는 이윤창출에 대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겠다는 얘기들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기업규모와 사업성 등을 분석하고 장기적인 관점으로 접근하면 충분히 성공적인 진출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조선족이나 중국을 매개로 한 방식보다는 직접 경협을 추천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