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이코노미스트지 산하의 경제전문 조사기관인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은 한국의 향후 경제성장률(GDP 기준) 전망치를 소폭 하향조정했다고 밝혔다. 24일 EIU의 `한국경제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는당초 6.4%에서 6.2%로 하향조정됐으며 내년과 오는 2004년 전망치는 이에 못미치는 5.8%와 5.4%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보고서는 이에 대해 미국의 경제회복이 기대보다 늦어지고 있는데다 내년부터는한국 정부의 긴축적인 거시경제정책으로 인해 국내 개인소비 증가율도 다소 둔화될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향후 환율 전망에 대해서는 한국의 경상수지 흑자추세가 이어지고 있는데다 해외 투자자금도 꾸준히 순유입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돼 미국 달러화에 대해 강세를나타낼 것이라고 밝혔다. EIU는 이밖에 인플레이션 압력은 크지 않을 것이며 올해부터 오는 2004년까지소비자 물가상승률이 2-3%대에 머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한국의 정치상황에 대해서는 연말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여당인 새천년민주당(MDP)의 내분사태로 인해 아주 불안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한편 EIU는 지난 7월말 골드만삭스, ING파이낸셜, JP모건체이스, 메릴린치, 살로먼스미스바니(SSB), UBS워버그 등 주요 금융기관 및 증권사들과 공동으로 실시한이머징마켓 국가들의 경제성장률 전망치 조사에서 한국의 경우 올해와 내년 각각 6.4%와 6.0%로 나타났다고 밝힌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