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홈쇼핑(T커머스) 업체 KT알파가 패션플랫폼 퀸잇과 손잡는다. 각사의 자체브랜드(PB) 상품을 상대 플랫폼에서 판매하는 형태다. 주 소비층인 4050 여성의 이탈을 막고 신규 소비자를 유입시키겠다는 목표가 맞아떨어진 결과다. KT알파는 퀸잇과 전략적 제휴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KT알파는 홈쇼핑 판매 방송을 기반으로 하는 PB ‘르투아’를 퀸잇 앱에서 ‘라방’(라이브커머스) 형태로 판매하고, 퀸잇은 PB ‘플리츠31’을 KT알파 홈쇼핑 채널을 통해서 판매하게 된다. 일종의 채널 교환 형태다. KT알파는 이달 말부터 플리츠31 단독 판매 방송도 진행한다. 이번 제휴는 주 소비층을 공유하는 양사의 필요가 맞아 떨어진 결과다. KT알파는 TV 시청인구가 계속해서 줄어드는 상황에서 주 소비층인 4050 여성의 이탈을 막야아한다고 판단했다. 이 가운데 4050 패션 플랫폼 중 독주 중인 퀸잇과의 협업을 통해 경쟁 채널과의 차별화를 시도했다. 퀸잇의 작년 매출은 전년 대비 2배 신장한 400억원으로 누적 다운로드 수는 640만건에 달한다. 퀸잇도 마찬가지다. 출범 초기부터 타깃으로 한 40·50의 경우 젊은층에 비해 기존에 사용하던 플랫폼을 고수하는 경향이 큰 만큼 홈쇼핑 방송 진출을 통해 홈쇼핑을 주 소비처로 삼는 소비자들을 끌어모으기를 기대하고 있다.백선주 KT알파 T커머스사업2본부장은 “4050 여성들의 일상을 바꿔줄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확장해 나가는 퀸잇의 서비스 방향이 KT알파 쇼핑과 일치해 손잡게 됐다”며 “패션 트렌드 제안은 물론 4050 여성들의 라이프스타일을 업그레이드하는 채널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과 대만 섬유패션업계가 한 자리에 모여 미·중 무역분쟁과 러시아-중동 지역 분쟁, 글로벌 공급망 등 현안을 논의했다.한국섬유산업연합회(회장 최병오, 이하 섬산련)는 17~19일 부산 웨스턴 조선 호텔에서 대만섬유연맹(회장 꿔샤우이)과 ‘제18차 한·대만 섬유산업 연례회의’를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이번 연례회의에는 역대 최다인 84명의 양국 주요 섬유패션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국내에서는 비와이앤블랙야크, 영원무역, 제이에스코퍼레이션, 패션그룹형지, 효성티앤씨 등 섬유패션기업과 스튜디오랩, 앙트러 리얼리티 등 ‘CES 2024’ 최고혁신상을 수상한 패션테크기업들이 참가했다.대만에서는 Lealea enterprise, New Wide Group, Tainan Enterprise 등 주요 스트림별 대표기업이 참가했다.양측은 최근 글로벌 공급망 차질의 심화, 미·중 무역분쟁과 러시아-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 ESG 공시의 의무화 등 글로벌 섬유패션산업 이슈들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공유했다.최병오 섬산련 회장은 “한·대만 양국은 유례없는 글로벌 시장환경 변화 속에서 인력난과 해외이전, 제품 차별화, 환경규제 등의 공통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향후 대만과 섬유산업 경쟁력 분석 및 기술 세미나 공동개최 등을 통해 실질적 협력 방안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대통령실 합류설에 묵묵부답했다. 대통령실은 4·10 총선 여당 참패 이후 법률수석비서관실을 신설하는 조직개편을 검토하고 있는데 이 원장이 하마평에 올랐다. 이 원장의 임기는 내년 6월까지다.이 원장은 18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기업과 주주행동주의의 상생·발전을 위한 간담회'를 마친 뒤 대통령실이나 내각 합류를 소통한 적이 있는지 등의 질문에 "오늘은 자본시장과 관련한 말씀을 듣는 기회라서 제가 다른 얘기를 더 하게 되면 그러니 이해해달라"며 곧바로 자리를 떴다.이 원장의 일축에도 대통령실 합류설은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대통령실 내 민심 청취를 위해 민정수석 역할을 할 수 있는 법률수석 신설을 검토 중인데 이 자리에 이 원장이 거론되면서다. 검사 시절 윤 대통령과 오랜 기간 호흡을 맞췄고 직언할 수 있는 정도의 가까운 사이라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특히 이 원장이 전날 모든 일정을 취소한 데다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도 불참하면서 대통령실 합류가 임박했다는 소문이 빠르게 퍼졌다. 이와 관련 이 원장은 대통령실 합류설에 "낭설"이라며 "현안이 많아 지금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선을 그었다.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