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지난달말로 끝난 2002회계연도에 당초 전망치와 같은 수준의 재정적자를 기록했을 것으로 백악관측이 공식 확인했다고 다우존스가 23일 보도했다. 백악관의 애리 플라이셔 대변인은 이날 회견에서 "지난 회계연도의 재정적자 규모가 1천650억달러에 달해 지난 7월 백악관측이 공식적으로 제시한 전망치와 일치할것"이라고 밝혔다. 플라이셔 대변인의 이같은 발언은 미첼 대니얼 2세 백악관 예산국장이 전날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밝인 `1천650억달러 상회 가능성'과는 다소 차이가 있는 것이다. 대니얼 예산국장은 전날 "지난 회계연도의 재정적자가 당초 전망치인 1천650억달러 수준에 근접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히면서도 "이를 상회했을 수도 있다"며 여운을 남겼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미국의 재정적자가 지난 97년 이후 5년만에 처음으로 정부의 향후 금융정책에 적지않은 파급효과를 미칠 수 있으며 최근 경기침체와 내수부진, 이라크전으로 인한 전쟁비용 등으로 재정적자 규모가 더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2002회계연도 재정적자는 이달중에 공식적으로 발표될 예정이다. 미국은 지난 2001회계연도에는 1천270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했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