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점, 슈퍼마켓 등 오프라인 영업만 해온 유통업체들이 최근 인터넷 주문 배달사업을 강화하면서 쌀이나 우유 등 생필품의 유통경로가 변하고 있다. 2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LG슈퍼마켓(www.lgsuper.co.kr)은 지난 18일 관악점에e-슈퍼마켓을 개점한 것을 시작으로 올해 말까지 인터넷 슈퍼마켓 8개점을 더 오픈할 계획이다. 또 내년까지는 전국의 68개 매장을 기반으로 인터넷 슈퍼마켓 네트워크도 구축할 방침이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15일 서울 목동점에 e수퍼마켓을 개설하면서 전국의 인터넷슈퍼마켓을 11곳으로 늘렸고 신세계 강남점도 지난 3월 인터넷 식품관을 개장, 식품에 한해 인근 지역에 인터넷 주문 배달을 시작했다. 할인점 홈플러스도 지난 3월 안산점에 인터넷 쇼핑몰을 연데 이어 지난 9월에는영등포점에 인터넷 쇼핑몰을 개설했다. 인터넷 슈퍼마켓은 백화점이나 할인점 등 기존 매장의 상품을 인터넷으로 주문하면 인근 지역에 2~3시간 내에 배달해주는 것으로, 점포없이 사이트를 통해서만 영업하는 기존 인터넷 쇼핑몰과는 다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기존의 인터넷 쇼핑몰이 고가상품 중심이었다면 최근의 인터넷 슈퍼마켓은 쌀이나 우유 등 일상용품을 주로 취급하고 있다"면서 "맞벌이 부부가 늘고 여가의 중요성도 커지면서 쇼핑시간을 크게 단축시킬 수 있는 인터넷 슈퍼마켓이 크게 활성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주종국기자 sat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