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무역 확산에 따라 온라인 물류업에 진출하는 업체들이 늘고 있지만 수익성 확보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무역협회는 e-로지스틱스(logistics) 서비스업체 40개사(회수율 63%)를 대상으로 실태 및 활성화 방안을 조사한 결과 응답업체들의 48.1%는 가장 큰 애로사항(복수응답)으로 수익성 결여를 꼽았다고 23일 밝혔다. 다음으로는 수익모델 창출의 어려움(35.6%), 수요부족(35.6%), 업체간 경쟁치열(21.4%) 등이 지적됐다. e-로지스틱스란 물류 전문업체가 인터넷을 기반으로 운송.보관.포장.하역.재고관리 등 다양한 물류 서비스를 온라인 상에서 제공하는 활동을 말한다. 조사결과 응답업체의 대부분은 매출액 대비 온라인 사업부문의 매출액 비율이한자릿수에 머물 정도로 이 부문에서 미미한 실적으로 올리고 있으며, 일부업체는전혀 매출실적이 없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온라인 사업을 전업으로 하고 있는 업체들의 경우 수입이 미미해 수익성확보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응답업체들은 수익성 결여에 따른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사업 전망과 관련,비관론(4%)보다는 낙관론(64%)이 훨씬 우세했으며 응답업체의 65%는 향후 역점 사업으로 솔루션 및 시스템 개발에 지속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답했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e-로지스틱스를 활성화하기 위해 무엇보다 정부가 관련분야의 비즈니스 모델을 정립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특히 수출입 물류 플랫폼 구축및 운영, 수출입 물류 표준화 분야에 대한 지원이 강화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류지복기자 jbry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