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유럽연합(EU) 시장에서 급성장, 한국을 월등히 앞서며 일본을 바짝 추격한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KOTRA가 발표한 `EU 수입시장에서 한.중.일 경쟁동향'이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96-2001년 5년동안 한국의 대EU 수출증가율은 39.2%로 이기간 EU의 총수입증가율 25.7%를 13.5%포인트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국의 수출증가율은 80.1%에 달했으며 일본은 3.8%에 그쳐 지난 5년간 중국이 유럽시장에서 한국과의 격차를 벌리고 일본을 바짝 따라붙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따라 지난 5년간 EU 수입시장 점유율이 한국은 1.90% →2.10%로 제자리걸음을 하고 일본은 9.01%→7.39%로 낮아진 반면 중국은 5.16% →7.35%로 2%포인트 이상증가, 일본을 근소한 차로 추격하고 있다. 이처럼 중국의 대EU시장 점유율이 높아진 것은 수출품목수가 늘어난데다 컴퓨터,무선통신기기 등 기술제품으로 수출품목이 심화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 대EU 수출품목수는 지난 5년간 한국은 69개 증가해 919개 품목, 중국은 93개 늘어나 1천197개 품목, 일본은 17개 증가한 1천114개 품목인 것으로 집계돼 수출품목수에서는 이미 중국이 일본을 추월했다. 특히 3국의 대EU 1천만달러 이상 수출품목수는 한국 175개, 일본 366개, 중국 467개로 중국의 수출품목이 한국 및 일본에 비해 훨씬 다변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1천만달러 이상 수출품목 중 EU시장 점유율 1위인 품목수도 한국은 9개로5년전과 같고 일본은 56개로 17개 감소한 반면 중국은 173개로 47개나 증가했다. (서울=연합뉴스) 류지복기자 jbry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