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철강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후 세계적으로 무역보복조치가 급증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3일 보도했다. FT는 "미국이 지난 3월 최고 30% 관세율의 세이프가드를 발동하자 각국이 철강시장을 보호하기 위해 연쇄 반응을 일으키고 있다"며 "올 들어 세계적으로 불공정 무역행위에 대한 조사 및 보복행위가 급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FT는 한 국제법률자문회사의 자료를 인용,"올 1∼9월 중 세계 각국은 수입철강에 대해 1백16건의 세이프가드 조사를 착수했다"며 "이중 미국의 조치에 대한 보복성격이 짙은 세이프가드 조사가 96건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의 2배가 넘고 지난 7년간의 총합계보다 많다. 반면 같은 기간 통상적인 자국산업 보호조치인 반덤핑 조사는 1백3건으로,지난해의 3백48건에 크게 못미쳤다. 권순철 기자 i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