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입자동차의 신규등록대수가 1987년 시장개방이후 처음으로 1만대를 넘어서며 전체 자동차 신규등록대수의 1%를 돌파했다. 23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올들어 9월까지 신규등록된 수입차(승용.승합.화물차 포함)는 모두 1만3천482대로 이 기간의 전체 자동차 신규등록대수 124만486대의 1.1%를 차지했다. 특히 승용차의 경우 올들어 9월까지 수입차는 1만1천974대가 신규등록돼 전체승용차 신규등록대수 95만6천185대의 1.25%를 점유했다. 수입차 신규등록대수의 비중은 지난 99년 0.2%(2천809대), 2000년 0.4%(5천399대), 2001년 0.7%(9천779대) 등으로 높아져왔다. 신규등록대수는 새차 구입자가 각 지방자치단체에 차를 등록하면서 집계되기 때문에 이는 수입차의 시장점유율이 1%를 돌파했음을 공식적으로 확인해 주는 것이다. 이 기간에 신규등록된 수입차 대수는 작년 동기의 7천367대에 비해 83% 늘어난것으로 전체 자동차 신규등록대수 증가율 13.9%를 훨씬 넘어섰다. 주요 업체별로는 BMW가 3721대로 가장 많았고 도요타 렉서스 1천993대, 벤츠 1727대 등의 순이었다. 수입차 신규등록이 크게 증가한 것은 올들어 9월까지 수입 승용차가 작년 동기보다 109% 증가한 1만1천991대가 팔릴 정도로 판매가 크게 늘어난데 따른 것이다. 자동차공업협회 김소림부장은 "작년에 비해 100%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는 수입차 판매추세로 볼 때 연말까지 수입차 신규등록대수의 비중이 1.2%를 상회할 것으로보인다"며 "수입차 1대가 가격으로는 국산차의 평균 3배에 달하기 때문에 가격면에서의 시장점유율은 5% 정도를 차지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자동차 신규등록대수는 160만대를 넘어서며 사상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자동차공업협회는 전망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현준기자 ju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