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액투자자들에게 불편부당한 내용의 투자 리서치 자료를 공급하는 기능을 관장하는 새로운 기구가 미국의 월가에 들어설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넷판은 22일 뉴욕주 검찰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독립적인 주식투자 리서치 활동에 자금을 지원할 `감독위원회' 신설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월가 증권사들의 리서치와 투자은행 업무를 엄격히 분리하기 위해 SEC와 뉴욕주 검찰이 검토중인 포괄적인 방안에 포함돼 있다고 이 신문은 말했다. 이 방안에 따르면 소액투자자들과 거래하는 증권사들이 독립적인 성격을 갖는 제3의 회사로부터 리서치 자료를 넘겨받아 투자자들에게 제공하고 '감독위원회'는 이 리서치 회사에 자금을 지원하는 것으로 돼 있다. '감독위원회'는 특정회사나 업종에 대한 투자분석자료를 제공할 제3의 리서치회사와 경쟁입찰을 통해 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감독위원회'는 월가 회사들이 출연한 자금으로 운영토록 한다는 게 엘리엇 스피처 뉴욕주 검찰총장의 구상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다. 뉴욕주 검찰과 SEC, 전미증권업협회(NASD), 뉴욕증권거래소(NYSE) 등은 지난 몇 주동안 월가 회사의 리서치 업무 전면개편 방안을 논의해왔다. 이는 월가에서 대형 증권사들이 투자은행계약을 따내기 위해 특정 기업에 유리한 리서치 자료를 내 투자자들을 오도한다는 주장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해 스피처 뉴욕주 검찰총장이 최근 월가의 회사들에 리서치 업무와 투자은행 활동을 철저히 분리토록 하는 방안을 제시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전했다. 한편 뉴욕주 검찰과 SEC는 금명간 월가 주요 회사 관계자들과 만나 이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