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케나카 헤이조(竹中平藏) 일본 경제재정.금융상이 22일 자민당 등에 제시한 금융안정화대책에 포함된 '공적자금의 보통주 전환'이 즉시 실시되면 일본 대형 은행 상당수가 국유화될 전망이다. 23일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에 따르면 공적자금을 보통주로 전환할 경우 대형 은행 보통주의 국가 보유비율은 평균 25%에 이를 것으로 추산돼 국가가 대부분 은행의 대주주가 된다. 특히 일부 대형 은행은 국가의 보통주 보유비중이 50%를 넘어 사실상 국유화되게 된다. 이렇게 되면 은행경영에 대한 국가의 개입이 대폭 강화돼 경영쇄신과 경영기반 강화를 은행측에 요청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정부는 98년과 99년 2차례에 걸쳐 대형 은행에 공적자금을 투입했다. 일부는 후순위채형식으로 투입됐지만 대부분은 의결권이 없는 우선주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우선주에는 의결권이 있는 보통주로의 전환권이 붙어 있으나 전환시기는 은행과 공적자금 투입시기에 따라 다르다. (서울=연합뉴스) lh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