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보증보험이 은행과 캐피털회사들을 상대로 판매하는 소액론신용보험(인터넷 전용 신용대출에 대한 보증보험)의 보험료를 현재의 약 두배로 인상키로 해 해당업체들이 반발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보증은 소액론신용보험에 가입한 우리은행 한미은행 현대캐피탈 연합캐피탈 한솔저축은행 등에 보험료를 80∼1백% 가량 올리겠다는 방침을 통보했다. 서울보증은 "그동안 인터넷 전용 대출 잔액의 평균 2%를 보험료로 받아 왔지만 최근 손해율이 급상승하고 있어 보험료를 높일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서울보증은 한 금융회사에 판매한 소액론신용보험의 경우 지난해 8월부터 올해 10월까지 57억원의 보험료 수입을 올린데 비해 보험사고액은 96억원에 달해 손해율이 1백60%를 넘었다고 설명했다. 서울보증은 이 상품을 판매할 당시 목표 손해율을 85%로 잡았었다. 이에 대해 은행 등 금융회사들은 "보험료 인상요인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서울보증이 제시한 인상폭은 지나치다"며 "과다한 보험료 인상은 결국 고객들에게 전가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현행 인터넷대출상품의 경우 금융회사들은 가심사만 진행하고 대출금액 산정은 서울보증보험이 맡는다. 서울보증에서 대출금액을 산정해 주면 금융회사들은 이 한도 내에서 대출금을 지급하고 있다. 금융회사들은 서울보증에 일정 보험금을 지급하고 향후 연체나 부실이 발생할 경우 이에 대한 보험금을 지급받게 된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