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텔레콤의 남 용 사장은 22일 오찬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이동통신시장의 유효경쟁환경을 확보하려면 후발사업자인 LG텔레콤의 가입자가 600만명, 매출 2조5천억원은 되도록 정부가 정책적으로 배려해야한다"고 말했다. 남 사장은 "정부가 이같은 분명한 정책목표를 갖고 중요한 수단을 건드리면국내 이동통신 시장의 경쟁체제 구축이 가능하다"며 "정부가 작은 것만 보지 말고 큰 정책 목표를 가져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러한 정책목표를 이루기 위한 중요한 수단으로 전체 접속료 수입의 40%가 SK텔레콤에 집중되는 접속료 산정의 문제점을 개선하고 번호이동성을 선발사업자인 SK텔레콤부터 시차적으로 적용하는 방안을 도입할 것을 정부에 요구했다. 단말기 보조금 문제와 관련, 선발사업자는 주지 못하도록 금지하는 반면 후발사업자에게는 제한적으로 허용하는 방안도 정부에서 검토할 수 있다고 남 사장은 제안했다. 남 사장은 "정부가 그동안 접속료 조정 등 이동통신 시장의 유효경쟁체제 구축을 위해 노력을 했지만 지나치게 기술적인 부분만 건드린 측면이 있다"며 "정부가명확하고 큰 정책목표를 가져야한다"고 촉구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창욱기자 pc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