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의 방미를 하루 앞두고 21일 미국기업 등과 정보통신 부문에서만 10억달러 어치가 넘는 일련의 계약을 체결했다. 뉴욕에서 돈 에번스 미 상무장관과 쩡페이옌(曾培炎) 중국 국가발전계획위원회주임을 포함한 미.중 관계자들간에 체결된 이들 계약에는 중국내 코드분할다중접속(CDMA)망 설치를 비롯해 정유.유화 부문이 포함돼있다. 모토로라는 베이징(北京)과 중국내 10개성에 모두 4억4천600만달러 어치의 CDMA1X망을 구축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노르텔 네트웍스도 중국내 합작회사인 광둥 노텔 텔레커뮤니케이션스를 통해 차이나 유니콤에 2억8천만달러 상당의 CDMA 1X 설비를 공급키로 계약했다고 공개했다. 이들 장비는 산둥(山東), 저장(浙江), 헤이룽장(黑龍江), 허난(河南) 및 장시(江西)성 등의 기존 노텔망을 확장하는데 투입된다. 공사는 1년 안에 완료될 것으로 알려졌다. 루슨트 테크놀로지스도 차이나 유니콤과 2단계 이동통신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발표됐다. 모두 "수억달러" 규모인 이 계약도 CDMA 1X망을 공급하는 내용인 것으로 설명됐다. CDMA 1X는 초고속 무선망을 통해 e-메일과 인터넷 접속 등이 가능토록 하는 첨단 기술이다. 차이나 유니콤은 이와 함께 에릭슨과 기존의 cdmaOne 네트워크를 첨단 CDMA 1X로 교체하는 1억5천만달러 규모의 계약도 체결한 것으로 발표됐다. 한편 엑손 모빌은 중국석유화공총공사(Sinopec)와 푸젠(福建)과 광둥(廣東)성에 정유, 유화 및 마케팅 부문 합작회사를 설립하는 기본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뉴욕 AP=연합뉴스) jk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