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아직도 수 십만명의 병력이 카시미르지역에서 대치하고 있는 상황에서 파키스탄에는 평화를 촉구하면서 인도 총리와의 회담에서는 영국산 호크 제트기 구매를 강요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2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블레어 총리가 지난 19일 체커스 총리별장에서 아탈 베하리 바지파이인도 총리와 회담하면서 약 10억파운드(약 2조원) 규모의 호크 제트기 구매를 제의했다고 밝혔다. 총리실과 외무부는 이 사실을 확인하면서 영국 최대의 방산업체인 BAE시스템스가 제작한 호크 제트기들을 훈련기라는 점을 강조했다. 호크 제트기들은 그러나 인도네시아에서 쉽게 전투용으로 개조된 바 있다. 가디언은 판매되는 호크 제트기의 3분의 2는 인도 국영 힌두스탄항공에 의해 인도 내에서 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총리실 대변인은 "우리는 합법적인 방위산업 지원에 대해서는 사과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 특파원 c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