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9월까지의 국내 조선업계 선박 수주가 29% 가까이 감소한 반면 수출은 2.5%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21일 산업자원부가 발표한 `1-9월 조선산업 동향 및 전망'에 따르면 조선업계의 선박수주는 394만CGT(보정총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8.9% 감소했다. 그러나 분기별로 보면 1.4분기 91만8천CGT(-46.0%), 2.4분기 175만4천CGT(-27.8%), 3.4분기 126만8천CGT(-10.6%) 등으로 감소세가 점차 둔화됐다. 수출의 경우 1-8월에는 5.6% 감소했지만 9월들어 호조를 보이면서 작년 1-9월에 비해 2.5% 늘어난 75억9천만달러로 집계됐다. 건조실적은 3.4% 늘어난 529만4천CGT로 지금까지 가장 많았던 1-9월 실적인 작년의 511만8천CGT를 넘어섰다. 수주잔량의 경우 436척, 1천487만CGT에 226억달러 어치로, 2004년말까지의 조업물량을 확보한 상태지만 1년 전에 비해서는 물량 기준으로 11.5% 감소했다. 한편 올 상반기 세계 조선시장은 선박 발주량이 57.0% 줄어든 반면 건조는 3.4% 늘어났고 선박가격은 1년전에 비해 10% 가량 하락한 것으로 산자부는 파악했다. 산자부는 "올해 우리 업계의 수주는 15.4% 감소할 것으로 보이지만 건조와 수출은 각각 10.6%와 5.2%가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를 보일 전망"이라면서 "특히 선박수출은 처음으로 100억달러를 넘어선 102억달러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준영기자 princ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