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루덴셜 파이낸셜과 와초비아 증권사가 합작사를 세워 증권 업무를 합병할 방침이라고 아시안 월스트리트 저널이 2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 문제에 밀접한 소식통을 인용, 양사가 증권업무 통합 및 리서치능력 강화를 위해 합병 상담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들은 그러나 합병 상담이 합의 단계에 도달하려면 갈 길이 먼데다 결렬 가능성도 있음을 밝히는 등 조심스런 태도를 보이고 있으며 양사 대변인은 합병 논의에 대해 확인을 거부하고 있다. 양사는 합병시 증권인력이 국내 최대인 메릴린치의 1만4천600명에 육박하는 1만3천600명에 달하게 된다. 두 회사는 그러나 합작사 설립시 시티그룹이나 J.P.모건체이스 등처럼 투자나 기업뱅킹 업무를 포함시키지 않을 방침이다. 프루덴셜 증권은 한동안 모기업인 프루덴셜 파이낸셜 네워크의 수익 전초기지역할을 맡아왔으며 리먼 브러더스 홀딩스 등 다수 기업들은 지난 수 개월간 프루덴셜의 증권부문 인수 가능성을 모색해왔다. 지난해 와초비아 증권의 자본관리 부문 매출액은 29억달러였으며 올해 2.4분기와 3.4분기의 경우 각각 8억900만달러와 7억5천400만달러의 매출액을 달성했으나 기업 및 투자뱅킹 부문 매출액 규모는 2000년의 33억달러보다 감소된 27억달러에 그쳤다. 증권업무 인력 8천명을 보유한 와초비아 증권사는 업무 확충을 위해 지난 99년에 버렌 캐피털을 사들이는 등 지난 수 년간 일부 증권사 매수작업을 벌여왔다. 한편 두 회사가 증권업무 합병에 성공할 경우 와초비아는 프루덴셜 증권사업과의 통합 문제외에 2001년 9월 자사 매수 이후 지지부진한 통합작업을 벌여 온 퍼스트 유니온과의 통합 문제 등 두 가지 과제에 직면하게 된다. 퍼스트 유니온은 2001년 140억달러를 들여 와초비아를 인수했으나 합병은행은 아직도 통합작업을 마무리짓지 못한 상태다. (서울=연합뉴스) 홍덕화 기자 duckhw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