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연합철강 사장은 "동신특강 인수를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지난 주말 부산공장에서 갈바륨(아연알루미늄합금도금강판) 및 표면처리강판 설비 준공식을 마친 뒤 기자와 만나 "동신특강은 포스코 유통대리점과의 채권·채무 문제가 걸림돌이 되고 있으나 인수를 포기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연합철강은 지난 1월말 컨소시엄을 구성해 화의중인 동신특강을 자산인수방식으로 인수키로 했다고 선언했지만 이후 가시적인 결과가 없었다. 동신특강은 기흥과 포항에 공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연간 20만t 정도의 컬러강판을 생산하고 있다. 컬러강판은 표면처리강판의 일종으로 냉장고 등 가전제품용 고부가가치 철강소재다. 최근 냉연강판의 t당 판매가격은 45만원 정도이나 가전용 컬러강판은 냉연강판보다 두배 이상 비싸다. 연합철강은 이번에 갈바륨 및 표면처리강판 설비를 증설함으로써 냉연강판업체에서 표면처리강판업체로 완전히 변신했다. 동신특강을 인수하면 컬러강판 국내 시장점유율은 21%에서 40%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사장은 이어 "충남 당진군 아산만에 위치한 공장용 유휴부지 10만평의 매각을 추진중"이라며 "현재 몇몇 업체들이 분할 매입 의사를 타진해 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부산=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