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영암군 삼호면 소재 삼호중공업은 40억원을 들여 대불산업단지에 조성한 천연잔디 축구장 등 시설 일체를 18일 영암군에 무상기증했다. 삼호중은 국제규격의 4계절 잔디 축구장 2면과 테니스장 6면, 공원 등을 최근 완공해 군에 기증하고 19일 개장행사를 갖기로 했다. 삼호중 이연재 사장은 "민간기업이 지역민을 위해 국제규격의 천연잔디 축구장과 테니스장을 건설해 자치단체에 기증한 것은 매우 드문 일로 기업이익 사회환원의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며 "회사 정상화에 도움을 준 지역민들에 대한 보은의 뜻도 담겨 있다"고 밝혔다. 삼호중이 조성한 `삼호 천연잔디 축구장 및 체육공원'은 전체면적이 5만4천여㎡로 라이트 시설에 3천명이 동시에 관람할 수 있는 목재 스탠드와 우레탄 트랙, 테니스 코트 6면, 연못과 정자, 잔디밭이 어우러진 공원시설 등으로 이뤄져 있다. 이 회사의 전신인 한라중공업은 외환위기와 함께 도산했으나 지역민들이 쌀, 고구마, 무를 보내 임직원의 재기의지를 북돋워 주었으며 이런 지역민들의 성원에 힘입어 지난 99년 삼호중공업으로 새출발했고 작년에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800억원대의 흑자를 달성해 경영 정상화를 이뤘다. 조성된 모든 시설은 지역민은 물론 프로나 실업축구단, 학교축구단 등의 전지훈련장으로도 활용될 것으로 보여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지역간 교류확대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영암=연합뉴스) 조근영 기자 chogy@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