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지역의 석유 공급원을 보호하기 위해 서방국가들이 지나치게 많은 비용을 부담하고 있다고 영국 BBC 방송 인터넷판이 영국 고위관계자의 말을 인용, 17일 보도했다. 피터 헤인 영국 외무부 유럽 담당 국무상은 이날 런던에서 영국 왕립합동서비스연구소(RUSI) 연설을 통해 석유 1갤런당 1달러의 보호 비용이 소요되고 있다면서 "이런 비용이 수송 및 다른 국내 정책에 반영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궁극적으로는 아무리 많은 자금을 투입해도 안전한 석유 공급을 보장할수는 없을 것"이라며 재생 가능하고 저탄소인 대체 에너지를 시급하게 개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헤인 장관은 석유 공급원 보호 비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동 지역 평화 등 3가지 선결 과제를 제시했다. 그는 우선적으로 팔레스타인 독립국가 건설과 이스라엘 안보 확보 등을 통해 중동지역의 안정을 담보할 수 있도록 모든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가능한 석유 공급원을 다변화하고 장기적으로 석유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조치를 신속하게 취해야 한다고 헤인 장관은 지적했다. 헤인 장관은 "석유 의존도를 줄이게 되면 공기의 질을 높이고 기후변화를 막는등의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현영복 기자 youngb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