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은 17일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에따른 중국의 기업개혁 필요성을 강조했다. EU 집행위원회의 파스칼 라미 무역담당 위원은 이날 베이징 주재 EU상의 연설을통해 중국이 WTO에 가입한 만큼 기본적인 기업관행 개혁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중국정부가 이미 WTO 규정에 맞춰 국내 관련법규 개정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왔으나 "완벽한 투명성과 가측성을 담보하려면 WTO 기준에 부합되는 메커니즘과구조를 갖춰야 하고 그러려면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EU와 중국이 세계시장의 개방 지속에 "엄청난 기여"를 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으나 완벽한 공조체제를 구축할 수 있으려면 꼬인 매듭들이 풀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중국이 "세계경제의 주축"가운데 하나로 급부상하고 있으며 WTO가입조건을 이행하는 데도 노력하고 있다고 치하하면서 "우리는 중국이 한층 견고한 법적 틀을 만들어나가는 과정을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U는 특정분야에 문제가 생기면 이를 지속적으로 중국에 제기할 것이나 지나치게 법률을 따지는 접근자세는 지양할 것이라고 라미 위원은 말했다. 그는 EU가 지적재산권과 같은 문제들을 중국측과 직접 협의해나갈 방침이며 다른 방법이 없다고 판단될 때만 WTO 분쟁패널 제소를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앞으로 중국 최고 지도부가 개편되더라도 WTO 회원국으로서의 약속 이행에 차질이 빚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라미 위원은 이에 앞서 중국 대외무역경제합작부장 스광성(石廣生)과 만나 `식품 분쟁' 해소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EU가 지난 1월 중국산 새우와 토끼고기,꿀 등에서 사용금지된 항생제의 흔적이발견됐다며 관련제품의 수입을 금지하자 중국은 불공정한 보호무역조치라며 반발해왔다. (베이징 AP.AFP.dpa=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