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개발은행(ADB)은 "일본을 제외한 동아시아경제는 올해와 내년 꾸준히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나 올상반기에 비해서는불확실성이 오히려 더 커진 것으로 보인다"고 17일 밝혔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ADB는 이날 발표한 `아시아경제 모니터' 보고서에서 이같이밝히고 "현재 가장 큰 위험성은 선진국들의 저성장과 미국-이라크간 전쟁으로 인한유가급등 가능성"이라고 설명했다. ADB 산하 지역경제감시국(REMU)이 매분기마다 작성, 발표하는 이 보고서는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태국, 필리핀 등 7개 국가를대상으로 하고 있다. 보고서는 "동아시아지역의 경제는 지난해 4.4분기부터 되살아나기 시작한 내수를 기반으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수출도 지난 3.4분기 인도네시아를 제외한모든 국가가 호조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지난 2.4분기 7개 국가의 평균 경제성장률은 6.2%에 달해 전분기(5.3%)와 지난해 전체(4.3%) 성장률을 훨씬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올해와 내년성장률이 각각 6.0%와 5.9%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보고서는 그러나 "만약 미국과 이라크간의 전쟁이 일어난다면 동아시아 경제는전쟁 자체는 물론 유가상승이라는 이중적인 충격에 휩싸이게 될 것"이라며 "이는 성장률 둔화와 함께 인플레이션, 경상수지 감소 등을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ADB보고서는 "이밖에도 전쟁으로 인해 선진국 경제도 회복이 둔화되면서 아시아지역의 수출에 차질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ADB는 한국과 중국,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의 증시는 최근 하락세를 이어가며 연초수준을 밑돌고 있다고 밝혔으며 한국과 말레이시아, 태국, 필리핀등의 경우 올들어 무수익여신이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